차 안에서 네비게이션에 ‘계룡산화덕생선구이’를 찍고 출발하는 내내 설렜어요. 사실 평소에도 생선구이를 워낙 좋아해서 전국 유명하다는 곳은 꽤 다녀봤는데, 이곳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왔거든요. ‘진짜 괜찮다’는 친구들의 말에 더 궁금증이 커졌던 것 같아요. 주말 점심시간이라 혹시나 대기가 길까 걱정했는데, 조금 이른 시간인 11시 20분쯤 도착하니 다행히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매장 안이 꽤 넓은 편이었지만,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훈연 향과 함께 따뜻한 온기가 확 느껴져서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는 여러 가지 생선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모듬 생선구이 3인분을 주문했어요. 주문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푸짐함이 남다른 한 상이 차려지기 시작했어요.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그 구성이 정말 대단했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생선들이었어요. 고등어, 청어, 서대, 대구, 황메기, 그리고 심지어 갈치와 조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다양한 종류의 생선들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왔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먹음직스러웠어요.

화덕 특유의 은은한 불향이 배어 있어서인지,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고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살은 촉촉하게 살아있더라고요. ‘겉바속촉’의 진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죠. 특히 기름기가 적당히 빠져서인지 담백하면서도 생선 본연의 고소한 맛이 살아있어서, 평소 생선을 즐겨 먹지 않는 아이도 정말 잘 먹었어요.

이곳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이 가마솥 밥이었어요. 갓 지어 나온 따끈따끈한 솥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탱글탱글했답니다. 밥만 먹어도 정말 맛있을 정도였어요.

이 밥 위에 촉촉하게 구워진 생선 살을 듬뿍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요. 꿀맛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식사 후에는 숭늉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든든함은 두 배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바로 셀프바였어요. 마치 잘 차려진 한정식집처럼, 김치, 오이무침, 호박나물, 잡채, 도토리묵, 그리고 따끈한 국까지 정말 다양한 반찬과 국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게다가 직원분들이 수시로 반찬을 채워주셔서 부족함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답니다. 잡채는 윤기가 좔좔 흐르고 간도 딱 맞아서 몇 번이나 가져다 먹었는지 몰라요. 따뜻하게 유지되는 두부 조림도 밥도둑이 따로 없었고요.

특히 좋았던 점은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있어서 생선을 계속 따뜻하게 데워가며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마지막 한 점까지 처음 나온 것처럼 따뜻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고, 특히 폭신폭신한 계란찜은 비주얼만으로도 압도적이었어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그 부드러움이란! 신선한 나물, 맛깔스러운 김치, 새콤달콤한 장아찌까지, 건강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셔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 좋게 머물다 갈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방문했는데, 생선이 짜지 않고 부드러워서 아이도 정말 잘 먹더라고요. 가족 외식 장소로도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정신없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맛집이라는 증거겠죠? 다음에 또 공주에 오게 된다면, 아니 꼭 오지 않더라도 이곳을 다시 찾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정말 대박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