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점심 메뉴에 질려버린 요즘, 문득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육즙의 조화가 떠올랐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왕십리에 위치한 ‘이자와’를 찾았습니다. 사실 이곳은 규카츠 맛집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방문 전부터 기대감이 컸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만큼, 얼마나 빨리 회전되는지, 웨이팅은 어느 정도인지 등 현실적인 정보들을 염두에 두고 방문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차분한 분위기가 먼저 느껴졌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옆 테이블 대화에 신경 쓰이지 않았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 피크 타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자리가 넉넉했고,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4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넓은 매장 덕분에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점심 메뉴 고민은 늘 즐겁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규카츠 정식을 주문할까 잠시 망설였지만,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 규카츠와 함께 항정살 덮밥인 ‘돈토로동’을 주문했습니다. 동료들은 스테이크 정식과 마제소바를 선택하며 각자의 취향을 살렸습니다. 스테이크 정식 역시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라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주문 후 곧바로 나온 기본 찬과 국은 정갈했습니다. 일본식 식당 특유의 깔끔함이 돋보였습니다. 곧이어 메인 메뉴들이 등장했습니다. 먼저 제 앞에 놓인 규카츠 정식은 군침이 돌게 하는 비주얼이었습니다. 겉은 노릇하게 튀겨진 두툼한 규카츠와 함께 신선한 야채 샐러드, 밥, 그리고 두 종류의 소스가 제공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식사를 위해 개인 화로에 규카츠를 한 점 올려봅니다.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올라오는 맛있는 냄새에 절로 행복해졌습니다. 겉은 튀김옷이 바삭하게 익어가고, 속의 육즙은 촉촉하게 살아있는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맛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취향껏 익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너무 익히지 않고 살짝만 구워 한 입 베어 물었는데, 겉의 바삭함과 속의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고기 자체의 풍미가 훌륭했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함께 제공된 특제 소스나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크리미한 소스는 규카츠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었고, 고추냉이는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어 느끼함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샐러드 역시 신선한 드레싱과 함께 제공되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돈토로동은 항정살의 쫄깃한 식감과 달콤짭짤한 소스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밥과 함께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았고, 규카츠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함께 간 동료가 주문한 스테이크 정식도 한 점 맛보았는데,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일품이었습니다. 야끼니꾸처럼 직접 구워 먹는 재미도 있어서 다음번에는 꼭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제소바는 후기가 좋은 편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규카츠의 압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마제소바도 면의 식감이나 소스의 맛이 괜찮았지만, 이곳의 특별함은 단연 규카츠에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시킨 바질 라멘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다고 하더군요. 바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맛이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양이 푸짐하다는 것이었습니다. 18,000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고기의 질과 양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고, 특히 규카츠는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곳은 혼자 방문하기에도, 동료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혼자서도 개인 화로에 집중하며 맛있는 규카츠를 즐길 수 있고, 여러 명이 방문하면 다양한 메뉴를 시켜 나눠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친절한 직원분들의 서비스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심시간에 빠르게 식사를 마쳐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빠르고, 개인 화로 덕분에 천천히 음식을 즐기기보다는 집중해서 맛있게 먹기에 좋았습니다. 샐러드와 밥, 국까지 포함되어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완벽했습니다.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속살의 완벽한 조화를 느끼고 싶다면, 왕십리 ‘이자와’의 규카츠 정식을 강력 추천합니다. 든든하면서도 깔끔한 점심 식사를 원하신다면, 이곳이 정답입니다.